강서양천신문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나들이와 등산의 계절인 가을이다. 이때가 되면 무릎이 붓는 등 아픈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만나게 된다. 

그동안 움츠렸던 관절을 갑자기 많이 사용해 서다. 무릎은 우리가 걷고 뛰는 동작뿐만 아니라 계단 다니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등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는 관절이다. 이런 무릎에 문제가 생긴다면 스포츠나 여행 같은 여가 생활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무릎에 생기는 문제 중 가장 흔한 질병은 퇴행성 골관절염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어 관절이 닳아 생기는 병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상황이 다르다. 꾸준한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조기 치료로 발병을 막는다면 노후에도 건강한 무릎을 유지할 수 있다.
 

무릎의 퇴행성 골관절염이란 관절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져 다리의 변형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노화, 비만,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 등으로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환경적 요소와 관절 연골에 대한 외상이나 감염으로 인한 손상 등이 주요 원인이다. 치료 없이 내버려 두어 심한 관절염으로 발전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므로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무릎 관절을 아끼고 골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단지 서 있는 동작만으로도 무릎에는 자신의 체중을 넘는 하중이 가해지고, 걷거나 계단을 다니는 동작에서 체중의 2~5배의 하중이 가해진다. 산길을 걷거나 달리기, 쪼그리는 동작에선 무려 체중보다 8배 이상의 하중이 전달된다. 건강한 관절도 이런 동작은 피해야 한다. 

또한,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에는 3Kg 이상의 하중이 증가한다. 즉,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 체중을 관리한다면 골관절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무릎이 약하다면, 당연히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실내 자전거 타기나 수영처럼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적은 유산소 운동과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켜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하면 관절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무릎 관절염임 악화할 수 있다. 운동 전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의 몸상태를 종합적 점검하고 적당한 운동법을 정하고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릎에 해로운 동작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도 골관절염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앞에도 언급했듯이 쪼그려 앉기나 무릎 꿇기,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활동을 피하고, 의자, 소파, 침대, 좌변기 사용 등의 서양식 입식 생활이 무릎 골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골관절염이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뻣뻣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서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무릎 골관절염 발생을 막아주던 반월연골판이나 인대 등을 다치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골관절염은 빠르게 악화한다. 따라서 발병 초기에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골관절염 예방과 관리에도 불구하고 점차 관절 통증이나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심해지면, 일반적으로 관절 연골의 상태에 따라 초기에는 약물 복용이나 주사 치료와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관절 연골 상태가 불량해 보존적 치료도 쓸 수 없다면, 관절경적 수술, 관절 연골 재생술, 절골술,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릎의 퇴행성 골관절염은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병든 무릎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릎 골관절염의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전문 의료 기관과 전문의를 만나 관리받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첫걸음이다. 

* 기사원문 : http://gynews.net/index.do?menu_id=00000300&menu_link=/front/news/icms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16208